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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바로옆 천호역 세계최초 인공태양 조명 선샤인존

내가바로호린이 2023. 9. 13. 15:15

오늘은 비가 좀 오는군요. 날씨가 왜이런걸까요. 날씨가 뭔가 선선해지나 싶었는데 비가 와버리네요. 그러면 국물 있는걸로 점심을 먹어야지요. 천호역에서 국물을 먹기에 좋은 곳은 상당히 여러군데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비가 주륵주륵 오는관계로 땅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천호역 바로옆 현대 백화점으로 향하려고 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아무계획없이 천호역 현백으로 갑니다.

천호역 현백 지하 2층에는 청담반점이 제일 먼저 보이네요. 천호 현백은 좀 구조가 특이하니 주의하세요. 식당가는 지하 2층에 있습니다. 지하 1층은 옷을 팔고 있습니다. 약간 신촌 현백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현백 종특일까요? 지하 1층에선 옷을 팔아야한다는 정주영 회장님의 어떤 경영자 마인드?

비가 주룩주룩 오다보니깐 천호역 현백에서 제일먼저 보이는 청담반점에 들어가봤습니다. 백화점이 역시 비가 와서 그런지 상당히 북적거립니다. 점심시간이니깐 식당가 당연히 붐비는 부분이고요. 청담반점 일단 가격이 청담 스타일을 반영해서 그런지 짜장면 한그릇 가격이 조금 부담됩니다. 청담반점 앉아서 메뉴판 펼쳤다가 자라보고 놀란 사슴 처럼 서빙 이모님께 죄송하다가 90도로 인사 오지게 박고 돈 열심히 벌고 다시 먹으러 돌아오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다음엔 탕수육 세트로 먹어보겠습니다. 

청담반점에서 광속으로 입구컷을 당한뒤 찾은 곳은 황생가 칼국수 입니다. 수제만두를 같이 하는 곳이네요. 미쉐린 가이드. 미슐랭 가이드.  아무튼 타이어 가게에서 협찬 들어온 곳인것 같습니다. 칼국수도 국물이 있으니깐 이번에는 빠꾸없이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하 2층 천호역 현백 황생가칼국수 여기도 손님이 많군요. 역시 비오는 날은 국물이 진리 인듯 합니다. 청담반점에서 메뉴보고 바로 입구컷이었는데 이번에 황생가칼국수에는 메뉴가 아예 없네요. 메뉴는 벽에 있는걸 보고 고르면 됩니다. 황생가 칼국수 메뉴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황생가 칼국수 메뉴 가격 때문에 타노스 핑거스냅 처럼  제 은행계좌가 사라져버릴지아니면 견뎌낼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이 되네요.

황생가 칼국수 메뉴 가격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 타노스 핑거스냅 급 가격은 아니라서 만족해야할것 같습니다. 부엌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요리사의 모습을 보면서 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요리사님의 피땀눈물이 들어있는 신성한 칼국수에 제가 가격을 매기다니요. 메뉴판 붙어있는 벽보고 반성하겠습니다.

원래는 칼국수 먹으러 왔던건데 황생가 칼국수 들어가고 나니 떡만두국으로 메뉴를 변경 했습니다. 저도 제 마음을 예측하기가 어렵네요. 일단 기본 베이스 국물이 사골국물로 비슷하니깐 제 뇌는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겠죠? 이것이 바로 뇌속임 메뉴선정 입니다.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뇌속임 메뉴선정 이라고나 할까요. 매일같이 메뉴하나를 고르더라도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 뇌 부위를 골고루 활성화 시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나이들어서 치매걸리면 안되니깐요.

황생가 칼국수에서 육칼.육개장 칼국수의 비쥬얼과 떡만두국 비주얼입니다. 빨간색과 하얀색 거의 이건 애플 키노트 프레젠테이션 보다도 더 아름다운 색깔이군요. 아! 어제 아이폰 15 공개했다던데요. 제일 비싼 아이폰 프로맥스 1테라가 300만원 이라고 얼핏 들은것 같습니다. 300만원이면 일본 후쿠오카 가서 2주는 놀고 오는 돈입니다. 미국 가는 대한항공 이코노미 가격도 300정도 하는거 같던데 말이죠. 팀쿡 사장님 진짜 돈이 미친놈 맞는거 같습니다.ㅎㅎ 뽀오얀 떡만두국 한사발하면서 아이폰 25 정도나 되야 구매각이 나올거 같습니다.

떡만두국 시켰는데 공기밥 안나와서 추가로 시켰습니다. 공기밥 추가인줄 몰랐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천호역의 훈훈한 인심이 자본주의 현백 안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만두국 시켜놓고 제가 먹튀할건 아니지만 가게 사장님께서는 선불로 결제하라고 해서 공기밥 선불 결제하고 만둣국에 말아서 입에 꽉꽉 넣고 씹어봅니다. 

 

떡만둣국도 배터지게 먹었고, 바깥에는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어서 천호역 안을 구경해봅니다. 천호역 센터에 보면 무슨 식물원같이 꾸며놨었는데 말입니다. 이게 2018년에 조성해놓은 선샤인 존이었군요. 인공태양을 만들다니역시 세종대왕 시절 집현전 학자들의 후예답게 태양도 만들어 버리는 크라쓰입니다. 흐린날에는 여기와서 인공태양 밑에서 시커멓게 태닝하면 될거 같습니다.
천호역 선샤인 존에는 무려 천장에도 거울같이 반사판을 설치해놔서 인공태양이 2번 반사되는군요. 굉장히 환하고 분위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천호역 주민분들은 뭐 이런걸 갖고 사진을 찍고 난리인가 하는 표정으로 저를 한심하게 보십니다. 저도 천호역 주민이라구욧! 그나저나 지하철 역사가 약간 거울방 같은 느낌이 들던데 말입니다. 방탈출 거울의 방 가고 싶네요. 
초록색 선샤인존 스티커 강력하게 바닥에 붙였네요. 천호역 보라색 핑크색 오지게 뻗어있구요. 오늘 날씨 흐린데 맑은 하늘의 햇살 느낄수 있어서 감동이네요. 천호역 선샤인 인공태양 크라스 장난 아닙니다. 이왕이면 바닥을 싹다 초록색으로 붙여도 괜찮을거 같은데 말입니다. 목장처럼... 구청 예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세금 걷어서 이런데 쓰면 하나도 안아까울거 같습니다. 

 

천호역 선샤인 존에서 인공태양으로 일광욕 너무 했더니 피부가 익어버릴거 같네요. 목말라서 탈수되기전에 컴포즈 커피으로 갑니다. 비오는날 아니랄까봐 누가 우산도 던져두고 갔네요. 천호역 주민들의 마음씨는 진짜 최고이신거 같아요. 우산 없이 비맞고 온 다음 사람을 배려해서 본인 우산도 두고 가주는 반대쪽 신발도 갠지즈강 옆 철길에 두고간 마하트라 간디의 마음씨를 보는듯 합니다. 서울 강동구 천호역에서만 볼수 있는 선행입니다.

 

천호역 인공태양 선샤인존 너무 좋네요. 한적한데다가 식물도 있고 해서 뭔가 공기정화도 되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실제 식물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이왕이면 조화 말고 진짜 식물이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이왕 천호역 선샤인존 만든김에 바로 옆에 더 울창하게  에버랜드 스타일로 아마존 익스프레스 정글존도 생기길 기원해봅니다. 

천호역 선샤인존 좋아하시는 형님 누님들 너무 일광욕 빡세게 하지 마시구요. 일광욕 선글라스 안끼고 하시면 안구건조증 오실수 있으시거든요? 만일 일광욕하다가 눈이 너무 부시거나 충혈감 생기면 천호역 현대백화점쪽 출구로 나오시면 에스컬레이터가 나옵니다. 그 에스컬레이터 2번 탑승하시면 인공태양말고 지상에서 진짜 태양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진짜 태양 살짝 느끼시면서 3번 출구 그랜드성모안과로 가시면 됩니다. 건조해진 안구를 컴포즈 커피 한잔하시면서 인공눈물이랑 같이 한방울 쓰시면 매일 일광욕할수 있는 튼튼한 눈이 되실겁니다.